네슬레는 한국에서는 커피나 이유식을 만드는 회사쯤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그렇게 작은 회사가 아니다.

연간매출이 68조원을 웃도는 세계 최대의 식품회사다.

네슬레는 81개 국가에 5백22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종업원수는 23만명.

사업분야는 음료, 유제품.이유식.아이스크림, 조리식품.조미료,
초콜릿.과자,약품 등 다양하다.

네슬레는 1867년 스위스의 베베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출발했다.

화학자이자 발명가인 헨리 네슬레가 미숙아용 조유를 개발하고 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제네바 호반에 네슬레라는 회사를 설립했던 것.

유아사망률을 낮추려는 노력으로 네슬레가 탄생한 셈이다.

이 회사는 80년대이후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85년에는 30억달러를 들여 미국 유가공업체 카네이션을 인수했고
88년에는 론트리 매킨토시라는 영국 초콜릿회사를 손에 넣었다.

92년에는 페리에를 인수함으로써 생수사업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74년에는 세계 최대의 화장품회사인 프랑스 로레알의 대주주가
됐다.

네슬레는 초대형 식품회사로서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창사연도인 1867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아용 조유를 생산
하기 시작했고 1938년에는 맨먼저 인스턴트 커피를 내놓았다.

지금도 팔리고 있는 네스카페가 바로 그것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