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토목 구조물의 유지보수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공법이
나왔다.

RC시스템(대표 김현숙)은 붕괴위험이 있는 벽면 터널 교량 등의 보강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공법들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공법은 슈퍼탄 슈퍼핀 오토인젝션 엠보싱철판 절곡철판 스테인리스
스틸와이어매시 교량용조인트 등.

이미 제품과 공법에 대해 특허 실용신안 등 산업재산권 출원을 마쳤다.

이 가운데 슈퍼탄 공법과 슈퍼핀 공법은 기존의 패커(Packer) 공법을
대체하는 신기술.

독일에서 개발된 패커 공법은 드릴로 구멍을 뚫고 패커를 절반가량
집어넣은 후 에폭시수지를 주입한다.

다음 마감작업한 벽면이 마르면 반쯤 돌출된 패커를 잘라낸다.

따라서 전체 공정이 2일 정도 걸린다.

이에 반해 슈퍼탄 공법은 보수가 필요한 곳에 공기총으로 슈퍼탄을 쏜다.

삽입된 슈퍼탄을 통해 에폭시수지를 밀어넣은 다음 곧바로 마감작업을
끝낸다.

때문에 단 하루면 모든 보수공사를 끝낼 수 있다.

기존 공법에 비해 절반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 셈이다.

시공부위는 콘크리트 두께 20~30cm의 교량 상판이나 옹벽 슬래브 등이다.

비용도 저렴하다.

슈퍼탄 가격은 패커의 50%선인 개당 2백원.

슈퍼핀 공법은 콘크리트 두께 80~1백cm의 교량 교각이나 지하철 터널
기둥 보 등에 적용된다.

고무재질의 슈퍼핀은 드릴로 뚫은 구멍에 나사를 돌리듯이 끼운 후
에폭시수지를 채워넣는다.

갓머리 형태의 돌기가 있어 수지의 역류를 막아주는 게 특징이다.

시공기간은 하루이며 개당 가격은 1백원.

이 회사는 최근 경기도 여주군에 공장을 매입, 8월부터 슈퍼탄과
스테인리스스틸와이어를 본격 양산한다.

또 협력업체인 우리기업의 경북 상주공장에선 9월부터 슈퍼핀과 오토인젝션
을 생산한다.

한편 오는 20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신기술 및 공법특허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설물 유지관리업체 미장방수업체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유성권 기술
담당사장, 산업대 김성훈 교수 등이 7가지 신공법을 설명하게 된다.

(02)953-0505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