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이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 다양하게 마련된다.

심신만 단련하는 방학이 아니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가족단위 "문화피서"로 제격이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전당내 모든 문화공간에서 청소년
을 위한 공연 전시 야외이벤트 교육강좌를 개최한다.

학교수업에서 배우지 못한 "문화향유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

먼저 오페라극장에서는 8월10일부터 22일까지 성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
의 "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 올려진다.

발레와 스케이팅이 만나는 흥미있는 자리인 데다 수준 높은 연기력도
펼쳐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빙판위를 지치는 시원한 스케이팅에 무더위를 날려보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토월극장에서는 여름방학특선 가족뮤지컬 "살을 빼고 싶은 돼지이야기"
(8월 5~22일)가 공연된다.

식탁위의 요리가 될 위험에 처한 돼지친구 그룬젤의 구출을 줄거리로 한
동화를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

개그우먼 이영자가 함께 하는 유쾌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우수 어린이연극 초청공연"과 한.호주 공동제작의 가족뮤지컬
"별난 가족의 모험"은 자유소극장에 올려진다.

음악회도 풍성하다.

먼저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금난새의 악기여행-현을 타고
흐르는 선율"이 공연된다.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등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공연예술매니지먼트협회와 예술의전당 서울바로크합주단 크레디아 등이
공동으로 준비한 "99 여름방학 청소년 문화체험을 위한 시리즈 콘서트"도
이어진다.

"여름방학 청소년음악회", "스쿨클래식-하프의 아름다움", "서울바로크
합주단과 함께 하는 해설음악회", 탤런트 강석우가 해설하는 "서울필하모닉
정기연주회" 등 주요 프로그램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가족음악회-3대 협주곡의 밤"이 여름밤 정취를
붇돋운다.

이밖에 "간다라 미술대전" "어린이 여름예술학교" "한여름밤의 야외 영화
감상회" 등도 열린다.

(02)580-1300

< 장규호 기자 seinit@ >

[ 방학맞이 문화행사 프로그램 ]

<> 우수 어린이 연극 초청공연(7.22~26 자유소극장)
<> ''놀이는 즐겁다!'', ''춤추는 바람''(7.28~8.1 자유소극장)
<> 가족뮤지컬 ''살을 빼고 싶은 돼지 이야기''(8.5~22 토월극장)
<> 성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 초청공연 ''호두까기 인형''
(8.10~22 오페라극장)
<> 금난새와 함께하는 악기여행(7.17 콘서트홀)
<> 99 실내악축제 ''윈드윈드섬머페스티벌''(8.8~12 리사이트홀)
<> 여름방학 음악축제(8.15~21 콘서트홀)
<> 우리들의 길, 한국의 길 ''길전''(6.29~8.29 미술관)
<> 어린이 여름예술학교(7.26~8.21 전공간)
<> 한국 강의 혼과 예술 ''들녘 축제의 신명''(7.25 야외극장)
<> 한 여름 밤의 야외 영화 감상회(8.6~8 야외극장)
<> School Classic ''하프의 아름다움'' 나현선과 앙상블(8.21 리사이틀홀)
<> 서울바로크합주단 청소년을 위한 해설 음악회(8.21 콘서트홀)
<> 제10회 청소년 음악회 ''강지은 민유경 홍세라 초청연주회''
(8.22 콘서트홀)
<> 99 여름 가족 음악회 해설이 있는 음악회(8.24 콘서트홀)
* 이상 예술의 전당

<> 99 여름 가족 음악회 3대 협주곡의 밤(8.27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