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마이클 미처 영국 환경장관을 뒷조사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telegraph.co.uk)이 11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 정보공개법 규정에 따라 미 환경보호청(EPA)에 자료를
요청한 결과 "CIA에게서 받은 미처 장관 파일이 있지만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CIA가 미처 장관을 뒷조사 한 것은 유럽연합(EU) 국가중 영국이
미국산 유전자 변형식품 수입에 가장 강경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처 장관은 평소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해 "안전하다는 확증 없이는
수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수입규제론을 펴왔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유전자 변형식품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영국은 소비자의 거부감을 이유로 이 식품에 대한 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