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4조3천억원에 달하는 삼성자동차 부채는
삼성의 총수와 총수의 가족, 또는 소액주주나 외국인투자자가 적은 비상장
삼성계열사 등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에 출석해 삼성차 부채문제에 대해 "공개된
삼성계열사가 삼성차 부채를 더는 데는 문제가 있으므로 공개 되지 않은
계열사가 부채청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측은 삼성차의 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주요주주가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임을 내세워 삼성전자의 삼성차에 대한 추가출자나 대출은 배임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해 왔다.

강 장관은 또 "삼성생명의 상장은 삼성차문제와는 별도로 주주와 계약자
에게 상장에 따른 자본이득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는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
에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