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칩스(대표 유길수)가 반도체 분야 신규 품목으로 MP3 전용 마이컴
(MCU)과 IMT2000용 카메라 모듈을 국내 첫 개발했다.

이 회사는 10여년간 쌓은 마이컴 기술을 바탕으로 대량 수요가 예상되는
첨단 핵심부품을 개발해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프로칩스는 자사의 마이컴과 벤처기업 TLI사가 개발한 디코더칩을 묶어
플레이어 제조업체들에 공급키로 협의를 마친 상태이다.

프로칩스는 올해안에 마이컴에 LCD 드라이버를, TLI는 디코더칩에 디지털.
아날로그 신호 전환장치(D/A 컨버터)를 내장한 최첨단 부품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기기로서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MP3 플레이어의 핵심부품을 양산함으로써 프로칩스는 연간매출이 1백억원
이상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차세대 이동전화 IMT2000용 카메라 모듈도 개발, 휴대전화
노트북컴퓨터 등의 단말기를 이용한 새로운 화상 이동통신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게 됐다.

1차로 개발한 카메라 모듈은 이동통신 단말기에 내장되는 초소형 초박형
제품으로 통화시 카메라에 포착된 상황을 정지화면 상태로 휴대전화 등을
통해 통화중인 상대방 단말기에 전송하는 것이다.

완벽한 동화상 이동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2차 모듈도 내년 상반기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칩스는 주문형반도체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등의 주문 증가에 따라
인천 남동공단내 공장의 생산라인을 2배 증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3백30억원, 순이익 20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1백%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