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멸치 값이 바닥으로 곤두박질하고 있다.

지난 96년 절정에 달했던 건멸치 값이 3년째 떨어지고 있다.

경남 통영에 있는 기선권현망수협에 따르면 이달 상순의 건멸치 위판가격은
3kg 1포에 7천8백원으로 1만7천원에 달했던 작년 이맘때의 절반에도
미달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요즘 중멸치 3kg 1포가 1만원을 약간 웃도는 값에
경매되고 있다.

1년전에 비해 약40%, 3년전인 96년 이맘때에 비하면 70% 떨어졌다.

그러나 소매가격은 요지부동이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중멸치 1kg을 작년 7월이후 9천1백원대에
팔고 있다.

기선권현망수협의 백종옥과장은 이와 관련, "봄부터 멸치가 많이 잡혀
재고가 쌓여 있는데다 통영.여수 연안에서만 잡히던 멸치가 서해안과 동해안
에서도 잡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멸치를 잡아도 출어경비조차 건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