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수원공장의 가전라인 이전지를 광주에서 부산으로 변경한데
대한 광주 지역의 반발이 점차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삼성 가전라인 부산이전과 관련해 오는 15일 오후 4시 시청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 등 정재계, 노동계, 의회 시민단체 대표 등 20명으로
"광주경제살리기 대책협의회"를 구성,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다음주중으로 삼성전자 윤종용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백색가전단지를
광주에 조성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지켜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광주상공회의소도 지난 12일 삼성이 가전라인 부산 이전을 확정 발표하자
곧 바로 성명을 내고 "오는 2005년까지 광주지역 부품협력업체를 포함한
백색가전단지를 육성하겠다는 삼성측의 방침은 예정대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경실련도 가전단지의 변경은 악화된 부산지역 민심만을 고려한
지역차별적 결정이라며 이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 경실련측은 13일중 부산 및 수원지역 경실련과 의견을 나눠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95년 수원의 에어컨 세탁기 전자렌지 등의 가전라인을 97년
까지 광주로 이전하기로 하고 하남산단내 광주공장옆에 13만평의 이전부지
까지 마련했으나 IMF 한파 이후 계획이 연기되다 부산으로 이전지를 변경
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