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8시50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울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PVC
안정제 생산업체 송원산업(대표 박경재)의 제품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수십
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원인은 누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1백여대와 소방헬기 3대, 소방대원 1백50여명이 긴급
출동했지만 화학제품이 타면서 많은 유독가스를 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로 2층짜리 창고(4천6백제곱M)에 보관돼있던 염화칼슘 2백t, PVC안정
제 1백50t, PVC안정제 원료인 스테아린산 70t, 산화바륨 60t 등 화학제품과
원료가 모두 탔다.

또 녹아내린 화학물질이 흐르면서 불이 본관앞 주차장까지 옮겨붙어 승용차
와 오토바이 40여대, 울산 소방본부 소속 제독차(유독가스 제거용) 1대를
태웠다.

이날 화재로 공장가동이 완전 중단 됐으며 인근 공장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회사 관계자들은 "창고에 보관중인 제품의 가격만 1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 울산 = 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