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10년여만에 유상증자를 통한 증시 자금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한 대우증권 기획실장은 "이르면 이번주중 유상증자안을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만약 유상증자안이 통과되면 대우증권은 90년대들어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최근 1~2년 증자를 한 것과는 달리 대우증권은 증자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 관계자는 "증자규모나 시기 할인율 등 세부적인 증자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이 증자를 추진하게 된 것은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자기자본(1조6천
억원)순위 1위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마련 측면도 있다.

최근 경쟁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증자를 단행하는 바람에 자기자본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었다.

대우측에서는 주가도 유상증자 신주발행가를 높이 받을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