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세계적인 의약업체인 존슨 앤 존슨그룹에 간질치료제 신기술을
판매했다.

기술판매금액은 계약액 3천9백만달러(약4백60억원)이며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15년간 매출액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는다.

SK는 13일 미국현지에서 98년부터 임상실험중인 간질치료제(YK509)기술을
존슨 앤 존슨그룹의 자회사인 오소맥닐사에 이같은 조건으로 판매키로
공식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K는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매출액의 몇%를 로열티로 받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보통 간질치료제의 경우 기본 계약액 이외에 매출액의 10%정도를
로열티로 받는 현실을 감안할때 앞으로 15년간 들어올 로열티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발에 참여한 SK 대덕기술연구원의 한동일 박사는 "간질치료제의
세계시장규모는 연 32억달러에 달한다"며 "이 기술로 만든 치료제가 최고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박사는 "기존 약물은 30%에 달하는 난치성환자를 치료할수 없는데다
독성도 강한 부작용이 있다"며 "이번 치료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지난 93년 차세대 간질치료제 개발에 착수,그동안 1백억원을 투자했다.

존슨 앤 존슨그룹은 의약부문 매출액기준 세계8위에 랭크돼 있으며 52개국
에 1백88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다.

간질은 전세계 인구의 1%가 보유하고 있는 만성질환으로 약 5천만명의 환자
가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완수 기자 wan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