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동산신탁이 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주주이자 채권자인 성업공사가 대한부동산신탁을 정상화시키는 워크아웃
방안에 찬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워크아웃방안은 회계법인 아더앤드슨코리아에서 최근 마련했다.

성업공사는 13일 임원회의를 열고 아더앤드슨이 제시한 대한부동산신탁
경영정상화방안에 대해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성업공사는 대한부동산신탁에 6백70억원을 신규출자하게 했다.

또 현재 갖고 있는 주식지분 1백%는 경영부실화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
에서 소각하게 된다.

성업공사는 이에 앞서 대한부동산신탁에 대해 1천3백억원의 지급보증을
섰다.

이번 신규출자는 이 지급보증을 출자로 전환하는 것이기에 출자가 이뤄지면
성업공사가 대한부동산신탁에 대해 지급보증하는 금액은 6백3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성업공사가 워크아웃 방안에 찬성함에 따라 대한부동산신탁의 정상화 여부는
채권금융기관들의 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아더앤드슨의 워크아웃 방안에 따르면 채권금융기관은 총채권 7천여억원중
5백억원가량을 원금탕감해 줘야 한다.

또 채권을 출자로 전환해 대한부동산신탁 주식의 74%를 확보하고
대한부동산신탁에 3천억원 가량을 신규대출하거나 기존 대출금의 상환을
유예해야 한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