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선물 순매수잔고를 급격히 줄이는 반면 풋옵션 순매수잔고를
늘리고 있다.

특히 현물시장에서 순매도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외국인의 선물순매수잔고는
1천6백25계약, 풋옵션 순매수잔고는 6천5백66계약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옵션에서는 2천2백2계약의 순매도잔고를 보였다.

선물 순매수잔고의 경우 지난 2일 7천8백32계약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콜옵션을 팔고 풋옵션을 산다는 것은 표면상으로는 향후 주가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선물.옵션시장의 이같은 매매패턴이 크게 우려할 것은 못되지만 무시해버릴
수만도 없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주제식 조사역은 "선물을 신규로 매수했다가도
매수포지션을 길게 가지 않는 게 요즘 특징"이라며 "전매도로 단기에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향후 현물시장의 움직임을 다소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장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면 단기이익실현 대신 매수포지션을 길게 가져가
순매수잔고를 늘리기 때문이다.

콜옵션은 행사가격 127짜리를 주로 매도했고, 풋옵션 매수는 행사가격 115,
117짜리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주 조사역은 "풋옵션매수는 선물과 풋옵션을 동시에 사는 옵션연계거래로
파악된다"며 "한쪽으로 방향을 결정하고 투자한 것이라기 보다 옵션가격의
변동성을 노린 투자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