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실업자는 전국 노동부 지방사무소나 고용안정센터에서 직업훈련
카드(바우처)를 발급받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학원을 골라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13일 오는 9월부터 충청 남.북도를 대상으로 직업훈련
카드제를 실시하는데 이어 내년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직업훈련 카드제는 직업훈련을 받고자 하는 실업자에게 IC카드를 발급해
실업자가 전국 2천1백개 훈련 기관중 필요한 과정을 선택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산처는 내년 예산에서 15억원을 반영해 노동부 지방사무소에 구직등록을
한 실업자 가운데 상담절차를 거쳐 20만명에게 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카드 소지자는 노동부 지방사무소에서 적격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학원 즉석에서 교육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카드로 출석체크를 하게 되며 훈련비나 수당도 노동부 전산시스템에서
자동 결제된다.

이에 따라 현행 4~5일 걸리던 훈련비 지급기간이 하루로 줄어드는 등
실업자 직업훈련을 위한 행정비용 및 절차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