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국민의 77%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평균 휴가비용은 가구
당 42만8천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년과 다름없이 8월 첫째주인 8월1일부터 7일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피서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2천7백71명
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여행을 떠나겠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77.6%인 2천3백5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20.1%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기간은 7월26일에서 8월8일 사이에 65.4%가 휴가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48.6%가 행선지를 강원지역으로 정하고 있어 이 기간중 영동
고속도로의 극심한 체증이 예상된다.

출발 예정시간대는 오전이 42.4%, 새벽이 30.9%, 오후가 15.9%, 야간이
10.8% 등으로 전체의 73.3%가 새벽이나 아침에 길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건교부는 하계 휴가기간중 늘어나는 수송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해
기차는 5천5백19량을 늘리고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3백51대 등 총 2천5백대를
투입, 하루 평균 1천1백14회를 추가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시외버스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국내선 항공은 8편을 추가 투
입해 평시보다 수송력을 2% 늘릴 방침이다.

연안여객선도 7척을 늘린 1백33척을 운항, 평상시보다 수송능력을 24% 높인
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수송시설과 각종 수송수단에
대해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등 편의시설에 대한 청결유지 등을 위해 특별점검반을 편성, 운영키
로 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