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의 주요 항공사들이 경제위기의 여파로 혹독한 감량경영에
시달렸으나 몸집 줄이기로 경영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AP통신은 아시아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끝나지 않았으나 최근 경기회복세로
승객이 늘어나고 뼈를 깎는 원가절감 노력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의 경우 지난해 직원 임금을 22% 삭감했으며,
일본항공(JAL)은 인건비감축을 위해 종신고용제를 단기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은 외채상환을 위해 보유 항공기를 팔기도 했다.

이들은 또 항공요금을 크게 낮추는 것은 물론 적자노선을 폐지했다.

SBC워버그의 항공산업 분석가 팀 로시는 "역사적으로 항공요금이 요즘보다
싼 적이 없었다"며 "이로인해 승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매출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조정덕에 경영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캐세이의 경우 작년에 지난 60년대 초반 이후 처음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적자폭이 크게 줄거나 소폭의 흑자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루다항공도 파산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일본의 주요
항공사들도 경영 효율성이 점차 제고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