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13일 집계된 고객예탁금은 10조6백18억원으로 전날보다 4천3백31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금리 오름세와 정부의 5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검사가 악재로 작용, 1,000선이 무너지면서 전날보다 16.75포인트
하락한 987.50에 마감됐다.

특히 5대그룹중 가장 먼저 검사를 받게 된 LG그룹 계열주는 LG전선 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우그룹 계열주도 대부분 떨어졌다.

정부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도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투신사는 3천9백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천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

회사채수익률은 8.31%로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르는 등 속등세를 보였다.

한편 13일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8.40원 오른 1천1백76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화가치는 해외투자자들이 투기성 달러 물량을 내놓으면서 한때
1천1백72원대까지 올라가는 강세를 보였다.

< 조주현 기자 forest@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