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를 배정받을 경우 과연 시세차익을 얼마나 남길 수 있을까.

공모주청약에 응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점이다.

특히 대부분 공모예정기업의 공모가격은 당초예정치보다 1만원안팎
높아졌다.

해당 회사는 함박웃음이 저절로 지어지겠지만 투자자로선 여간 고민이
아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분석한 5개 거래소 상장예정 기업의 적정주가를 알아본다.

<>대한유화 =상장후 적정주가는 2만9천1백-3만5천원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주당 공모가 2만5천원보다 4천1백-1만원가량 비쌀 것이란 얘기다.

비교잣대는 호남석유화학.

수익성 지표는 호남석유보다 다소 낫고, 차입금관련 비율은 약간 나쁜
상태다.

호남석유의 PER(주가수익비율) 17배를 적용할 경우 주가는 3만8천9백원.

여기서 10%를 할인해 적정주가를 산출했다.

올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백69억원과 1백17억원으로 예상됐다.

연말 주당순이익(EPS)는 1천4백30원.

<>애경유화 =대신경제연구소가 추정한 적정주가는 3만-3만5천5백원수준.

공모가(주당 3만원)와 별 차이가 없다.

그만큼 공모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얘기다.

올해말 부채비율은 56%로 개선될 전망.

그러나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6백억원)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백36억원과 94억원으로 추정됐다.

연말 EPS는 1천6백86원.

<>LG애드 =적정주가는 6만8천원수준.

공모가(주당 3만3천원)보다 배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에다 인원감축및 과감한 구조조정과 신시장개척으로
수익성도 급속히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적정주가는 올 예상실적에 적적 PER인 18배를 계상했다.

올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백24억원과 86억원.

연말 EPS는 3천7백93원으로 예상됐다.

<>삼립정공 =2만원이 적정주가라는 분석.

공모가(1만6천원)와 별반 차이가 없다.

주요 납품업체가 대우자동차여서 대우그룹 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불안정성이 변수다.

그러나 안정적인 매출구조와 수익창출능력은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98사업연도(6월결산임)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원과 12억원으로
추정됐다.

6월말 추정 EPS는 1천3백12원.

<>백산 =적정주가는 5만4천7백원.

공모가(4만원)보다 1만5천원가량 비싸다.

국내 합성피혁 1위업체로서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그러나 아디다스의 매출비중이 크고 관계회사인 백산한정밀이 자본잠식상태
에 있어 부담이다.

올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백31억원과 90억원.

EPS는 3천2백18원.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