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미국에서 15년가량 직장생활을 한 한국경제신문의 여성 애독자다.

많지 않은 액수지만 여러해 동안 증권투자를 해 왔다.

올들어 주가가 수직으로 치솟으며 증권시장이 매우 활기를 띠고 있다.

한경은 증권을 상당히 비중있게 보도하고 나 또한 누구못지 않게 관심을
갖고 본다.

한마디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경 기사에 등장하는 "아줌마부대"라는 표현
이다.

"아저씨부대"란 말을 쓴 예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왜 "아줌마부대"라고 쓰는 지 이해가 잘 안된다.

이 말은 내가 과민한지 몰라도 "여성이 주식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혹시 어느 졸부여성이 증권사 객장에 소풍 나오듯 하는 경우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 아줌마들은 생활비를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애쓴다는
점을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

한경은 특정대상이나 계층을 폄하하는 듯한 표현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구향미 < 서울 강남구 개포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