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가까이 하게 되는 여름철이다.

"물의 중요성" "물 부족시대 도래" "수자원 보호" 등 물 관련 기사가 자주
신문에 오른다.

그러나 주위에서 시민들이 물을 아껴 쓰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특히 이번여름은 마른장마가 계속되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경우
6월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의 강수량은 예년의 30~80% 수준이다.

이렇게 장마가 끝난다면 가뭄은 심화될 것이 뻔하다.

정부발표 자료에 따르면 가정마다 수돗물을 4%씩 아껴 쓸 경우 연간
52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돈을 물쓰듯 한다"는 말은 이제 옛날 얘기다.

가계와 국가경제를 위해 또 혹시 닥칠지 모를 가뭄에 대비, 평소에 물을
아껴쓰는 생활자세가 요구된다.

서경덕 < 대전시 대덕구 법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