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 따라잡기] 밀레니엄 생존면허 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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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세계(Borderless World)"
일본의 저명한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가 던졌던 이 시대의 화두다.
그는 여기서 "세계 경제가 한 울타리안에 들어오는 흐름에 대처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하고 말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인터넷의 확산은 글로벌 경제의 구축을 앞당겼다.
오마에의 메시지가 최근 들어 더욱 절실히 와 닿는 이유다.
글로벌 경제에서 전통적인 국경선은 무의미하다.
더이상 무역장벽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국경=무장벽"을 뜻하는 건 아니다.
글로벌 경제에도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은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로 포장된 시스템 인증규격인 ISO 9000 및 14000이 대표적
이다.
품질관리에 대한 시스템 규격인 ISO 9000을 따지 못한 기업은 국제 무대
에서 얼굴도 내밀지 못한다.
국제 건설공사 입찰에서 ISO 인증획득이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환경경영시스템 인증규격인 ISO 14000을 획득하지 않은 기업은 환경에 대한
마인드가 없는 기업으로 낙인 찍힌다.
밀레니엄 시대에 환경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은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환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ISO 인증이 글로벌 기업의 생존면허가 되고 있는 것이다.
ISO 인증규격이 쌓는 무역장벽은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ISO 9000에서 파생된 기술장벽의 등장이 이를 말해 준다.
자동차 부품 분야의 QS 9000처럼 ISO 9000에다 업종의 특성을 살린 시스템
인증규격이 잇따라 제정되고 있는 것.
EN 46000은 유럽연합(EU)에서 지난 98년 6월부터 의무화한 의료기기에 대한
인증규격.
ISO 9001을 딴 업체만이 인증받는다.
항공분야의 ISO 9000으로는 97년 5월 선보인 AS 9000이 꼽힌다.
보잉 록히드마틴 GE에어크래프트엔진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및
엔진회사들이 제정했다.
GE에어크래프트엔진과 얼라이드시그널은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이 인증을 강제화했다.
항공기 부품을 수출하는 한국 업체들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통신분야의 ISO 9000도 추진되고 있다.
가칭 TS 9000으로 불리는 품질인증규격은 벨애틀랜틱 퍼시픽벨 등 통신
서비스업체들의 주도로 97년 10월부터 제정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초안이 이미 마련됐으며 2000년까지 규격이 제정된다.
글로벌 경제 시대에 기업이 넘어야 할 산은 시스템 인증규격에 한정되지
않는다.
미국의 UL, 유럽의 CE 등과 같은 제품 인증규격 역시 글로벌 기업이 헤쳐
나가야 할 장애물이다.
더욱이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외인증 획득이 갖는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스템 인증규격을 경쟁력 향상의 툴(tool.도구)로 보는 적극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ISO 9000은 조직내 모든 업무흐름을 문서화한다.
이를 통해 지식을 공유케 한다.
조직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며 불합리한 공정과 낭비요소
를 제거한다.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경영도구인 셈이다.
ISO 14000 인증은 환경경영을 실천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너지 및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인다.
ISO 인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한국 경제에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인증획득 건수의 증가가 이를 보여준다.
외환위기도 ISO 9000 인증 열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97년 2천2백79건이던 인증건수는 98년 3천1백11건을 기록했고 올들어 5월
까지 이미 2천건을 넘어섰다.
분야도 제조업에서 호텔 병원 지방자치단체 등 전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ISO 14000 인증은 지난해 다소 줄었지만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전선에 뛰어드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해외 제품인증 획득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양적인 증가가 한국 경제의 경쟁력 제고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외국과의 상호인정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기업들이 받은 ISO 인증의 상당수는 한국 기관들로부터 획득한 것.
한국에서 인정한 시스템 및 제품 인증을 해외에서 인정받는게 상호인정이다.
다행히 한국에서 받은 ISO 9000 인증을 해외에서 인정받는 길은 열렸다.
최근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KAB)의 아.태지역 상호인정협정(PACMLA) 가입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품인증에 대한 상호인정은 산업자원부 등이 호주 등과 추진중이나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시스템 인증을 단지 보여 주기 위해 획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많다.
ISO 인증 획득은 품질경영과 환경경영을 시작하기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
이다.
사후관리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
일본의 저명한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가 던졌던 이 시대의 화두다.
그는 여기서 "세계 경제가 한 울타리안에 들어오는 흐름에 대처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하고 말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인터넷의 확산은 글로벌 경제의 구축을 앞당겼다.
오마에의 메시지가 최근 들어 더욱 절실히 와 닿는 이유다.
글로벌 경제에서 전통적인 국경선은 무의미하다.
더이상 무역장벽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국경=무장벽"을 뜻하는 건 아니다.
글로벌 경제에도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은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로 포장된 시스템 인증규격인 ISO 9000 및 14000이 대표적
이다.
품질관리에 대한 시스템 규격인 ISO 9000을 따지 못한 기업은 국제 무대
에서 얼굴도 내밀지 못한다.
국제 건설공사 입찰에서 ISO 인증획득이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환경경영시스템 인증규격인 ISO 14000을 획득하지 않은 기업은 환경에 대한
마인드가 없는 기업으로 낙인 찍힌다.
밀레니엄 시대에 환경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은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환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ISO 인증이 글로벌 기업의 생존면허가 되고 있는 것이다.
ISO 인증규격이 쌓는 무역장벽은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ISO 9000에서 파생된 기술장벽의 등장이 이를 말해 준다.
자동차 부품 분야의 QS 9000처럼 ISO 9000에다 업종의 특성을 살린 시스템
인증규격이 잇따라 제정되고 있는 것.
EN 46000은 유럽연합(EU)에서 지난 98년 6월부터 의무화한 의료기기에 대한
인증규격.
ISO 9001을 딴 업체만이 인증받는다.
항공분야의 ISO 9000으로는 97년 5월 선보인 AS 9000이 꼽힌다.
보잉 록히드마틴 GE에어크래프트엔진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및
엔진회사들이 제정했다.
GE에어크래프트엔진과 얼라이드시그널은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이 인증을 강제화했다.
항공기 부품을 수출하는 한국 업체들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통신분야의 ISO 9000도 추진되고 있다.
가칭 TS 9000으로 불리는 품질인증규격은 벨애틀랜틱 퍼시픽벨 등 통신
서비스업체들의 주도로 97년 10월부터 제정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초안이 이미 마련됐으며 2000년까지 규격이 제정된다.
글로벌 경제 시대에 기업이 넘어야 할 산은 시스템 인증규격에 한정되지
않는다.
미국의 UL, 유럽의 CE 등과 같은 제품 인증규격 역시 글로벌 기업이 헤쳐
나가야 할 장애물이다.
더욱이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외인증 획득이 갖는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스템 인증규격을 경쟁력 향상의 툴(tool.도구)로 보는 적극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ISO 9000은 조직내 모든 업무흐름을 문서화한다.
이를 통해 지식을 공유케 한다.
조직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며 불합리한 공정과 낭비요소
를 제거한다.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경영도구인 셈이다.
ISO 14000 인증은 환경경영을 실천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너지 및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인다.
ISO 인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한국 경제에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인증획득 건수의 증가가 이를 보여준다.
외환위기도 ISO 9000 인증 열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97년 2천2백79건이던 인증건수는 98년 3천1백11건을 기록했고 올들어 5월
까지 이미 2천건을 넘어섰다.
분야도 제조업에서 호텔 병원 지방자치단체 등 전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ISO 14000 인증은 지난해 다소 줄었지만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전선에 뛰어드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해외 제품인증 획득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양적인 증가가 한국 경제의 경쟁력 제고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외국과의 상호인정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기업들이 받은 ISO 인증의 상당수는 한국 기관들로부터 획득한 것.
한국에서 인정한 시스템 및 제품 인증을 해외에서 인정받는게 상호인정이다.
다행히 한국에서 받은 ISO 9000 인증을 해외에서 인정받는 길은 열렸다.
최근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KAB)의 아.태지역 상호인정협정(PACMLA) 가입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품인증에 대한 상호인정은 산업자원부 등이 호주 등과 추진중이나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시스템 인증을 단지 보여 주기 위해 획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많다.
ISO 인증 획득은 품질경영과 환경경영을 시작하기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
이다.
사후관리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