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증이 없어 수출을 못하십니까"

CE(유럽연합 통합인증마크) UL(미국 안전규격) 등 해외인증이 없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 중소기업의 인증획득을 중소기업청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

중기청은 인증신청에서부터 획득까지 모든 업무를 대행해 줄 컨설팅회사를
소개하고 그 비용도 70%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인증신청 절차를 잘 모르거나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중소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노려볼 만하다.

중기청의 해외인증 지원을 받는 건 간단하다.

중소기업청에 신청만 하면 된다.

금년의 경우 오는 11월말께 신규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 이때 관련 서류를
갖춰 지방청에 제출해야 한다.

지원대상업체는 중기청이 구성한 민간심의회에서 결정한다.

여기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협회 대학 등에서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선정기준은 <>50인이하의 소기업을 우대(5%가산점)하고 <>수출유망전략상품
생산업체로 수출파급효과가 크고 품질이 우수한 기업 순이다.

일단 지원대상으로 뽑히면 상담을 통해 인증신청을 대신 해줄 컨설팅 기관을
정한다.

중기청 산하 민간시험연구원 18개 기관과 98개 민간컨설팅 회사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때부터 정부의 자금지원이 시작된다.

우선 중기청은 착수금(총사업비의 50%)의 절반을 컨설팅회사 등 대행기관에
지급한다.

나중에 인증을 획득하면 총경비의 70%까지 중기청에서 지원한다.

수출업체 입장에선 나머지 30%정도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만약 중기청에 지원신청을 냈다가 그때 탈락했더라도 신청은 계속 유효하다.

나중에 순차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중기청은 작년 하반기에만 25억원을 들여 3백80개 업체가 CE UL QS-9000 등
12개 분야의 인증을 획득하는 걸 도왔다.

올들어서도 1천6백10개 신청업체중 3백60개사에 대해 25억원을 지원했다.

추가로 5백개사를 더 뽑아 33억원을 지원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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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획득 정부 지원절차 ]

1. 공고(중소기업청) - 관보등
2. 사업안내및 상담 - 지방청, 지원기관
3. 신청접수 - 지방청
4. 접수현황 통보 - 지방청->본청
5. 지원업체 결정(본청) - 지방청별 신청업체수 등에 따라 지원규모 배정
6. 계약체결 - 중소기업청.컨설팅기관 중소기업간 협약체결
7. 착수금지급(50%) - 중기청->지원기관
8. 컨설팅 실시 - 컨설팅기관
9. 사업완료보고 - 컨설팅기관->중기청
10. 비용지급(50%) - 중기청->컨설팅기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