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차이나컴(china.com)이 최근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것을 비롯, 중국계 인터넷 관련업체들의 미 증시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13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차이나컴의 주가는 하루만에 공모가의
약 3배로 폭등, 성공적으로 미국 증시에 데뷔했다.

공모가격이 주당 20달러인 차이나컴주식 가격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37.5달러를 기록한후 불과 2시간만에 57.50달러로 치솟았다.

차이나컴은 지난 94년 홍콩에서 설립, 40만명의 화교들과 외국인들에게
china.com과 hongkong.com, taiwan.com 등 3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중국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차이나컴에 이어 중국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신생 스파크아이스컴
(sparkice.com)도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해외증시 상장을 통해 1억달러를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의 모건스탠리 딘 위터증권과 상장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어 웹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인 시나컴(Sina.com)도 올 3.4분기중
미증시에 주식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왕 치둥 사장은 "상장을 위해 월가의 골드만 삭스나 모건 스탠리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베이징의 소프트웨어업체인 스톤 리치 사이트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와 미국, 대만 합작사인 시나네트가 합병해 생긴
업체다.

월가 관계자들은 이 기업들이 중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의 급증을 배경으로
미 증시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