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자사 차량의 배기가스감지장치를 둘러싼 미국정부와의
벌금청구소송에 대해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도요타는 14일 자사의 아발론 코롤라 렉서스 등의 제어장치가 미국의
공기정화 규정에 부합할뿐 아니라 안전테스트도 통과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정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도요타측은 미 법무부와 환경부가 환경보호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제소한 데
대해선 "실망스럽다"고 표현했다.

도요타는 그러나 소송에서 패할 경우 최고 5백85억달러(약69조원)의 벌금을
각오해야 한다.

법원은 지난주 도요타가 1억달러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도요타측이 이를 거부했다.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의 짐 올슨 부사장은 이와 관련, "도요타가 배기 가스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미 당국과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 소송외에도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이사회가 새크라멘토 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도 해결해야 한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