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지난 2월이후 급락하던 64메가 D램 가격이 이달들어 4달러선에서 5달러
선으로 평균 25%정도 회복했다.

반도체 가격이 다시 안정되는 것은 비수기를 벗어나고 있는데다 미국
마이크론사의 64메가D램 결함설로 가수요가 생기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64메가 D램(싱크로너스
PC-100형)은 이달초 개당 4.5달러에서 최근 5.6달러선으로 1달러이상 급반등
했다.

특히 구형 제품인 페스트 페이지형은 8달러선에서 10달러선으로 2달러나
올랐다.

16메가 D램도 비슷해 싱크로너스형을 비롯한 대부분 제품이 1.5~2달러에서
10%정도 올랐다.

신제품인 1백28메가 D램은 생산량이 늘고있어 25달러선에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있다.

현대전자 김영환 사장은 "과거 통계를 보면 2분기 판매량이 가장 적다"며
반도체가 비수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마이크론사의 64메가 D램 결함설로 공급이 달릴 것으로
우려한 일부 PC업체들의 가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전자 상가의 한 관계자는 "PC용량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손님들이
구형인 페스트 페이지형을 많이 찾고 있으나 공급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반도체 담당 전병서 연구위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사 제품 결함설로 가격이 반등하고 있지만 세계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가격이 다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64메가 D램 반도체 가격은 한.일업체들의 감산으로 지난해 6월 개당 6달러선
에서 올해초 11달러까지 회복했다가 업체들의 칩사이즈 축소에 따른 공급증가
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