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128회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GC는 역사적
향기가 짙게 드리운 곳.

이 코스 근처의 베리 링크스에서는 1560년께부터 이미 골프가 행해졌고
카누스티 자체도 1839년 10홀 코스가 완공돼 근대 코스의 효시가 됐다.

골프의 고향이라 불리는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는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

이곳은 올드코스 및 뮤어필드 등과 함께 영국의 3대 링크스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브리티시오픈 개최는 1975년대회(톰 왓슨 우승) 이후 24년만이다.

인구가 고작 1만4천명에 불과한 카누스티시는 그동안 숙박시설이 워낙
미비해 대회개최가 힘들었으나 약 두달전 코스 바로 옆에 대형 호텔을 건립,
문제를 해결했다.

코스는 파가 71인데도 7천3백61야드에 달할 정도로 무척 길다.

브리티시오픈을 돌아가며 개최하는 8개 코스중 가장 긴 코스.

파5홀은 두홀뿐이고 파3홀이 3개이다.

13개 파4홀의 평균 길이는 4백35.8야드나 된다.

이 길고 긴 코스에서 거센 바다바람과 싸워야 하니 "브리티시오픈 코스 중
가장 어렵다"는 선수들 얘기가 실감난다.

본선에 직행한 김종덕 최경주.

그들은 15일밤 이 역사적 코스에서 메이저 첫샷을 날리기 시작했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