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에 우먼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밑반찬부터 각종 화장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기초생필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사무실과 자택에서 클릭 한번으로 간편하게
쇼핑을 끝마치려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여성쇼핑객은 맞벌이 주부나 미혼의 직장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20대 후반에서 30대중반 사이의 고객이 가장 많아 인터넷쇼핑이
앞으로는 젊은 오피스여성들의 주요 쇼핑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CS클럽, LG 샵포인트, 삼성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 등 대형 사이버
쇼핑몰의 상반기 사업내역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여성고객의 비율은
전체이용자중 30~45%를 차지했다.

작년 6월만 해도 여성고객 비율이 15~20%를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여성고객 비중이 2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특히 삼성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여성회원수가 약 2만여명(5월기준)에서
3만3천여명(6월)으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고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인기상품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작년만 해도 남성들이 많이 찾는 전자수첩, 건강용품 등이 잘나갔으나 최근
들어서는 상반기 히트상품중 여성상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LG숍포인트 쇼핑몰에서 지난 6월 한달동안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희망진주목걸이와 누드목걸이다.

전형적인 여성 액세서리들이 베스트상품 순위중 1,2위를 차지했다.

한솔CS클럽도 매직훌라후프라는 여성운동용품을 상반기동안 2만개 이상
판매했다.

이밖에 인터파크에서는 다리미, MP3 음악CD롬, 액세서리 등을 여성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삼성인터넷쇼핑몰에서는 분유와 기저귀가 요즘들어
잘팔리는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여성인터넷 쇼핑객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쇼핑몰은 지난 4일 화장품전문몰을 오픈했다.

또 뷰티가이드코너를 열고 여성들에게 화장법, 피부관리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원플러스원이란 행사를 한달간 실시, 서적을 구입한
여성고객에 한해 보너스서적을 덤으로 주기도 했다.

LG샵포인트 역시 기저귀, 분유 등 맞벌이주부들이 필요로 하는 용품을
최저가에 판매하고 무상배달까지 해주는 홈딜리버리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업체들도 육아용품, 밑바찬 등과 같은 상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이 여성고객들이 늘어난 이유를 인터넷 접속환경에
익숙한 여성수의 증가로 풀이한다.

이종현 LG샵포인트과장은 "사회전반적으로 인터넷환경이 확산되면서
여성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사회환경의 변화를 미리 파악한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적극적
으로 여성관련상품 개발에 나선것 역시 원인중 하나"라고 밝혔다.

< 최철규 기자 gray@ >


[ 인터넷쇼핑몰 여성히트상품 5 ]

<> 삼성인터넷 쇼핑몰

1. 빌 게이츠 ''생각의 속도'' 1만1천7백원
2. 임페리얼분유 1만3천원
3. 하기스 기저귀 프리미엄골드 2만3천원
4. 에스콰이아 10만원 상품권 8만원
5. 도도메이크업파비오 9만9천원

<> LG 샵포인트

1. 희망진주목걸이 3만9천원
2. 누드목걸이 2만원
3. 뷰레그벨트 3만8천원
4. 꽃 3만~12만원
5. 모근제거기 8만9천원

<> 인터파크

1. MP3 음악 CD롬 1만3천5백원
2. 꽃 3만~10만원
3. 다리미, 청소기(가전) 10만~50만원
4. 수영복 5만~15만원
5. 누드목걸이 1만6천원

<> 한솔CS클럽

1. 매직훌라후프 1만5천5백원
2. 폴로형 셔츠 5종 4만9천원
3. 만도 딤채 65만8천원
4. 제주여행권 8만9천원
5. 화장품 ''화이트닝'' 1만9천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