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격이 최근 배럴당 20달러까지 급등함에 따라 올해 국내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33.65% 늘어나고 물가도 1% 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유가급등으로 올해 연평균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16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수입금액은 작년(1백4억달러)보다 35억달러
증가한 1백3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1% 포인트 이상 상승해 올 연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유가급등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를 포함한 15개
산유국들이 지난3월 감산에 합의한데다 아시아 지역의 경기회복으로
석유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오는 3.4분기엔 일일 평균 1백80만배럴,4.4분기엔 3백만배럴의 원유
공급부족 사태가 예상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를 기준으로
22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대연구원측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유가가 22달러까지 오를 경우 OPEC 회원국들이
감산합의를 깨고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2달러가 유가상승의
상한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