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운영과 관련해 내부갈등을 빚고 있는 대순진리회 교인중 현
총무원장을 지지하는 교인 3백여명과 반대측 교인 1천여명이 16일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가야리 대순진리회 본부도장에서 대치하고 있다.

여기에다 조만간 양측 교인 4천여명이 더 집결할 것으로 보여 자칫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현재 6백여명의 병력을 본부도장에 진입시킨데 이어 이들의
충돌을 막기위해 서로 접촉을 차단시킨 채 대화를 주선하고 있다.

이유종(60) 현 총무원장 반대측 교인 1천여명은 이날 새벽 2시20분께
버스편을 이용,본부도장에 도착해 총무원 건물을 지키고 있던 이 총무
원장측 교인 1백여명을 건물밖으로 밀어낸 뒤 총무원 건물을 점거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 총무원장측은 경북 성주와 충남 천안 등지
에서 교인 3천여명을 소집해 본부도장으로 모였다.

또 이 총무원장을 반대하는 교인들도 이에 맞서 서울 등지에서 1천
여명의 교인을 추가로 집결시켜 본부도장으로 오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두 파벌간 대규모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낮 12시께 한차례 충돌,교인 19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대순진리회는 전국에 2백여개의 도장과 회관,대진대학교를 비롯한
각급 교육기관,동두천과 분당에 의료기관인 제생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순진리회는 강증산을 상제,조정산을 도주,박한경을 도전으로 받들고
있으며 지난 96년 1월 박한경 도전의 사망이후 종단을 4인 집단지도체제로
운영,그동안 종단운영 주도권을 놓고 많은 내부갈등을 빚어왔다.

이날 대치상태가 빚어진 여주 본부도장은 지난 86년 12월에 신축,
1만3천여평 부지에 정심원 청계탑 종각 등 22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