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성즉대신입
고명주적어신
상벌불신즉금령불행

작은 믿음이 생기면 큰 믿음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믿음을 쌓아 나간다.
상을 주고 벌을 주는 일이 미덥지 못하면 금령이 행하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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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외저설에 있는 말이다.

서로 믿고 사랑하는 일은 인간관계의 긍정적 덕목일 뿐 아니라 국가사회
발전의 기본조건이다.

그리고 과학문명의 생명과도 같다.

자녀가 부모를 믿지 못하고, 학생이 스승을 믿지 못하며,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믿지 못하며,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면 삶의 터전은 그대로
무너져내리고 만다.

사람이 로켓을 타고 달나라까지 날아올라간 것도 과학문명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모래와 물 철근 시멘트로 이루어진 고층건물도 양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내 무너져 버린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