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6%로 고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1.4분기 8.3%성장에서 2.4분기에는 6.9%로 떨어져
성장속도가 눈에 띠게 둔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하반기 중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확대 및 경기부양 대책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은 상반기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계약기준)는 1백9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9% 줄었다고 밝혔다.

또 같은기간 도매물가와 소매물가가 각각 3.2%, 1.8%씩 떨어지는 등
디플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투자 감소는 무역흑자 축소 및 디플레와 맞물려 중국 위안화 가치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상반기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4.5%나
감소했다.

한편 주룽지 총리는 이날 지방정부 지도자들을 베이징으로 긴급 소집,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 나서도록 지시했다고 관영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주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지방정부의 재정지출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자 유치를 위해 외국기업의 자금조달에 대한 규제를 대폭 풀겠다고
밝혔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