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사업부문을 분할해 상장키로 한 대상(주)의 향후 주가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할상장될 신설사의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 16일 대상은 오는 10월1일 사료사업부문을 분할해 대상사료(주)라는
별도회사를 설립, 10월25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분할후 신설사를 상장하는 것은 대상사료가 국내 처음이다.

분할에 따라 9월30일 현재 대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대상사료
주식을 주당 0.1423254주의 비율로 배정받게 된다.

대상사료는 양계 양돈 축우및 특수사료등 2백여종의 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종합사료전문 기업이다.

올상반기엔 9백억원의 매출액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2천1백억원, 영업이익은 1백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상
은 전망했다.

대상은 "사료사업부문 분할로 약 2천억원의 매출감소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합식품사업 전분당 발효사업등 주력사업과 아스파탐 세파계
항생제등 고부가 신규사업의 매출증가효과가 기대돼 전체적인 매출액은
감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의 우영진 조사역은 "최근 대상의 PER(주가수익비율)는 10배정도로
같은 업종(12배)에 비해 소폭 저평가돼 있다"며 "비주력사업을 떼내고 핵심
사업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상사료의 경우 향후 내수회복과 함께 육류소비가 늘어나면 사료수요
가 증가하게 된다"며 "매출액등을 감안할 때 대상사료의 주가는 같은 사료
업체인 선진이나 우성사료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최대 전화회사인 AT&T는 지난 96년 통신장비 를 연구하고 생산하
는 사업부문을 분할, 루슨트 테크놀러지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27달러였던 AT&T 주가는 분할후 11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음료회사인 미국의 펩시사도 지난 97년 트리콘 글로벌 레스토랑을
분할, 상장시켜 주가가 각각 50%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