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식 싯가총액이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5천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세계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 MS회장(43)의 개인재산은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MS주가는 지난 16일 뉴욕 나스닥증시에서 전날보다 5.06달러(5.4%) 오른
주당 99.4375달러로 마감, 싯가총액이 5천7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치면 스페인(5천5백30억달러)에
이어 세계 9위에 해당한다.

이와함께 한국 GDP(3천2백13억달러, 98년기준)의 약 1.6배, 서울증시
싯가총액(3백5조원, 약 2천5백84억달러)의 약 2배다.

MS주가는 이날 MS가 인터넷자산에 대한 별도의 주식을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로 급등했다.

한편 MS 주식의 19.8%를 보유중인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1천4억8천만달러가
됐다.

그의 재산은 이날 하루사이에 50억달러(약 6조원)나 불어났다.

이에따라 세계 부호 순위를 집계하고 있는 미국 포브스지는 "향후 5년간
MS 주가가 지난 5년간의 상승폭만큼 올라준다면 게이츠 재산이 2004년에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 뉴욕 = 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