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환자들에게 돈 대신
비아그라가 제공된다.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동세브란스병원 등 6개
종합병원에서 실시된 임상시험 지원자 1백33명에게 앞으로 6개월동안 치
료용 비아그라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임상시험 대상자들에게는 통상 40만~1백만원의 사례금이 주어지는
것이 관례여서 의약계에선 이번 경우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아그라 임상시험에 참여한 발기부전 환자들이 받게되는 대가를 돈으로
환산하면 57만~86만원 정도.

한알에 1만2천원정도로 예상되는 비아그라를 앞으로 주당 평균 2~3차례
처방받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화이자는 이들 임상시험 대상자 가운데에는 플라시보 효과(가짜 약을
복용하고도 실제 건강이 좋아지는 효과)를 보기 위해 가짜 비아그라를 먹은
환자 67명이 있다며 미안하다고 밝히고 이번에 주는 것은 틀림없는 진짜
비아그라라고 덧붙였다.

정종호 기자 rumb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