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급격히 떠오르면서 자사의 도메인(홈페이지
주소)를 광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품CF를 방영하며 하단에 웹주소를 병기하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비주얼이
없이 도메인만을 크게 부각시키는 광고도 눈에 띈다.

업종도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컴퓨터와 이동통신에서부터 식음료 맥주까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또 하나의 가족"을 주제로 만든 기업PR 광고를 방영
하면서 CF 화면에 자사 홈페이지주소(www.sec.co.kr)를 함께 내보내고 있다.

광고내용도 서울로 전근간 선생님이 섬마을 학교에서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개구장이들 잘 있었니"라며 전자우편을 보내는 것으로 인터넷의 대중화
시대를 실감케 한다.

현대자동차도 "티뷰론 터뷸런스" 광고를 하며 제품전용 홈페이지 주소
(www.hyundai-moter.com/turby)를 함께 방영했다.

신세대의 감각을 겨냥한 스포츠카인만큼 이들이 좋아하는 인터넷 주소도
함께 내보내는 것이 당연하다는게 광고제작사인 금강기획측의 주장이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PCS업체들도 앞다투어 도메인 광고에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PCS016광고.

고소영과 손승헌이 해변에서 PCS의 액정화면으로 멋진 몸매의 남녀를 보는
동안 www.pcs016.co.kr이라는 웹주소가 나간다.

제일기획은 지난달 마이클 잭슨의 한국공연을 알리는 TV광고를 내보내며
자사 웹주소(www.cheil.co.kr)를 함께 홍보했다.

홈페이지내에 마이클 잭슨 공연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정리한 웹사이트를
링크시켰기 때문이다.

하이트맥주 역시 신세대의 감성에 맞도록 광고컨셉을 변화하며 홈페이지
주소를 함께 홍보하고 있다.

서정적인 스토리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기업로고로 마무리짓는 화면에서
선명하게 하이트맥주의 주소(www.hite.com)가 떠오른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늘어나며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커진게 도메인 광고가 많아지는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광고시장의 규모가 라디오 광고시장을 능가할 정도로
커진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게 이들의 전망이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