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등 저속한 말이 들어간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도메인 네임)도 등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com"과 ".net" ".org"등으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의 등록을 총괄하는 미국
네트워크솔루션사는 18일 "도메인 네임의 저속성 여부를 가리는 일은 도메인
네임 등록서비스 업체들의 자율에 맡길 것"이라며 "저속한 말이라고 웹 사이
트 주소로 등록하지 못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네트워크솔루션은 저속한 도메인 네임을 팔지 않겠지만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다른 등록 서비스 업체들에게까지 이를 강요하지는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저속성 여부를 판정할 기준을 나름대로 마련토록 다른 업체들에
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등록 서비스 업체들은 네트워크솔루션의 이같은 방침을 사실상 어떤
이름이든 등록을 허용하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한 업체는 네트워크 솔루션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 속된 말이 들
어간 도메인 네임 30여개를 몰래 팔기도 했다.

인터넷주소등록 서비스는 네트워크솔루션이 독점해오다 최근 미국 정부가
도메인뱅크와 넷위저드등 5개 업체를 새로 지정하면서 경쟁체제에 들어갔
다. 김용준 기자 dialec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