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는 1천3백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중앙은행(SBV) 지급결제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SBV와 시중은행간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형 시스템통합
(SI)사업으로 국내 전산분야 수출규모중 최대 프로젝트다.

SBV가 세계은행의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하는 이번 사업을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정보기술및 미국 휴렛팩커드사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현대는 지난 4월 국제경쟁입찰에서 참가,사업을 수주했으나 탈락업체들의
이의제기로 계약식이 계속 연기됐었다.

베트남 정부는 이후 현대의 프로젝트 이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사이트
서베이(Site Survey)"를 요구,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의 까다로운 실사작업
을 통해 사업수행능력을 증명했었다.

현대는 이 프로젝트가 베트남 금융현대화 1차 사업인 점을 감안, 연내 추진
예정인 1억2천만달러 규모의 2차 사업입찰 수주도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금융결제시스템의 첫 해외이전 사례"
라며 "앞으로 본격화될 동남아국가의 정보 인프라구축사업 진출에도 유리하
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