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PC통신을 통해 제공하는 "서울시 민원정보"에 최신자료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 PC통신에 "서울시 민원
정보"(go SEOUL) 코너가 마련돼 시민들이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내용이 시정홍보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시민들에 필요한
정보들은 길게는 2년 이상 갱신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유토론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지난달 단 두건에
그치는 등 시민들의 이용이 거의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공지사항과 서울시청뉴스 문화행사 안내 등 일부 메뉴에서만 최신
정보를 볼 수 있을 뿐 대부분은 97~98년 이후 정보를 하나도 담지 못하고
있다.

"알림마당" 코너의 경우 버스노선 개편 내역에는 지난 97년 11월 바뀐
버스노선에 대한 정보만 제공되고 있다.

"민원안내" 코너의 행정정보공개 목록을 보면 97년 10월까지의 정보만
올라 있다.

지금은 건설국으로 통합된 도로국 하수국,이름이 바뀐 내무국 지역경제국
등 이전 조직대로 목록이 그대로 나온다.

문화행정 코너의 문화시설통계 및 문화명소 종합관광안내 등에서도 97년
이후의 새로운 정보는 거의 담겨 있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루 5천명 이상 방문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보다 이용자가
적다보니 홈페이지에 주로 신경을 쓰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용률이
떨어지는 정보의 경우 자료입력이 늦거나 빠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