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달초 연7%대에 머물러 있던 회사채 수익률이 보름만에 연8.63%로
높아졌다.

저금리 정책이 막을 내리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금리변화를 예측할 수 없을 때에는 여유자금을 일단
단기로 예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정해진 이자를 받는 장기예금보다는
3개월 미만의 단기예금 등이 유리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투신사로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단기자금이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투신사가 판매한 3개월이하짜리 수익증권에는
8조5천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중장기 수익증권은 오히려 1조5천억원 감소했다.

장기자금은 빠져나가고 단기자금은 몰려들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기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인기 단기금융상품으로는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 MMF(머니마켓펀드) CMA(어음관리계좌) 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언제라도 돈을 넣었다가 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MMDA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고금리 단기예금상품이다.

일주일 이상 예치하면 높은 이자를 받는다.

요구불예금과 마찬가지로 아무 때나 입출금을 할 수 있다.

MMDA는 복리로 이자를 계산하기 때문에 실질수익이 표면금리보다 높다.

은행점포망이 다른 금융기관보다 많아 돈을 예치하기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치금액이 많아질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MMF는 투신사와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금융상품이다.

지난4월부터 중도환매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신종 MMF를 취급하고 있다.

5년만기 국채를 최고 30%까지 편입해 안정성을 높이면서 환매수수료도
부과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MMF에 가입한 후 15일 이내에 돈을 찾으면 이익금의 10%, 30일
이내에 찾으면 이익금의 5%를 중도환매 수수료로 내야 했다.

MMF는 증권계좌와도 연결시킬수 있기 때문에 고객예탁금을 잠깐 맡겨두기에
안성맞춤이다.

CMA는 종합금융회사가 판매하는 단기투자상품이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받는다.

하루만 맡겨도 연 4~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CMA는 종합금융회사가 자금을 채권이나 콜 등으로 운용한 뒤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이다.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배당형이다.

소액예금은 받지 않는다.

대부분의 종금사들이 최저 예금액을 5백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일정기간 돈을 예치할 경우에는 CD(양도성예금증서)나 CP(기업어음)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돈이 필요한 날이 정해진 경우에는 종합금융회사가 발행하는 발행어음이나
표지어음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