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만이 독립을 선포할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루 츄티안(노추전) 독일주재 중국대사가 18일 밝혔다.

루 대사는 이날 발행된 독일 주간지 벨트 암 존타그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으나 지난 15일 중국이 개발했다고 발표한 중성자탄의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최근 리덩후이(이등휘) 대만 총통이 중국과의 관계를 "국가 대 국가
관계"라고 발표한 것은 중국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길로 가려는 극히 위험한
조치이며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통일 정책을 공언하고 있지만 대만의 독립선포나 외국
군대의 침입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인
수단의 사용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남부공군 기지도 비상경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 이코노믹 타임스는 양측의 긴장상태가 더 악화될 경우 중국이
지금까지 미사일 시험발사로 대만을 위협하던 전략을 바꿔 대만의 작은 섬
한두개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