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하반기중 전세계 30개국에서 대대적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 관계자는 19일 "올해 수출목표 54만2천대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
유럽,아프리카 지역 30개 국가에서 신차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외 순회 신차발표회는 종전 실내에서 하던 방식과 달리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야외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국내 업체가 이처럼 세계 각국을 돌며 야외 신차발표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우선 1차로 8월초부터 9월말까지 캐나다를 시작으로 독일,미국,
남아공 등 15개 국가에서 신차발표회를 갖는다.

또 연말께 네델란드, 프랑스 등 나머지 국가에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신차발표회에 전시될 모델은 카니발,카스타,카렌스 등 기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RV(레저용차)와 프라이드 페이스 리프트 모델,슈마 등 양산
차종이다.

30개국 야외 신차발표회는 정몽구 현대.기아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서 기아붐을 조성하고 변화된
기아의 모습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행사기간 중 고객과 함께 하는 각종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해외지역 본부장 회의에서 신차 발표회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