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업자로"

전세계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MS)와
넷스케이프의 전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한 벤처기업에 공동투자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넷스케이프가 지난 3월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인수되기전 사장이었던
제임스 박스대일과 MS의 전임 인터넷전략 담당임원이었던 브라드 실버버그가
주인공.

이들은 실리콘 밸리에 있는 벤처기업 텔미 네트워크에 총 6백만달러를
시드머니(종자돈)로 함께 투자키로 했다.

텔미 네트워크는 넷스케이프의 기술담당 부사장이었던 마이크 맥큐와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체인 커뮤니케이터의 생산담당 이사였던 앵거스 데이비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

전체직원이 20여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벤처기업으로 직원 대부분은 MS와
넷스케이프 출신들이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홈전화 사용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엔 MS의 수석 프로그램 담당자인 하디 파토비가 이 회사에 합류함
으로써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주도권 싸움에서 반대진영에 있었던 사람들이 한데
힘을 합침으로써 새롭고 신선한 하이테크 기업을 꾸려 나갈 수 있을 것"
이라는 게 주위의 기대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