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이다.

거리 곳곳엔 아슬아슬한 복장을 한 남녀들이 넘쳐난다.

"노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남녀 네티즌들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성 네티즌들은 관대한 반응을 보인 반면 남성 네티즌들 사이에선 노출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성 네티즌 10명 가운데 7명은 노출을 자제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응답
했다.

"날씨가 더우니까 시원하게 옷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거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도 개성의 표현이므로 윤리적인 잣대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성해방과 여권신장을 위해 필요하다"며 여성문제의 관점에서 노출을
바라보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남성 네티즌들의 경우 "노출은 자제돼야 한다"는 응답이 50.3%에
이르렀다.

여성보다 20%포인트 가량 높아 "남자는 보수적"이라는 기존의 일반적인
평가를 다시 확인시켜 줬다.

노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성범죄가 많이 생긴다"가 56%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19%)거나 "미풍양속을 해친다"(10%)
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노출이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기 때문에 자제돼야 한다"고
답한 남성 네티즌들은 소수(8%)여서 "벗은 미녀"를 보는 것은 좋아하는
모양이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조사기간 :7월16일 오전 10시~오후 3시
<> 조사대상 :다음회원중 1천9백49명
<> 조사방법 :전자우편설문
<> 조사기관 :www.daum.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