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급등세를 타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월가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9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오는 22일로 예정된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팽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인플레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최근 97년11월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20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를 돌파, 지난 한달새 배럴당 2달러이상 올랐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오슬리반은 "이같은 유가오름세는 이달의
도매물가와 소비자물가를 각각 0.3%포인트및 0.1%포인트 끌어 올리게 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지난 5월과 6월 두달 연속 제자리 걸음을 했던 소비자물가가
7월에는 오름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이번 의회증언에서 인플레압력이 가시화되기
전에 인플레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우 FRB는 내달 2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기조
를 현행 "중립"에서 "긴축"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