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조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로 낮추어야 하는데다 LG반도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전자는 LG반도체 매수대금 2조5천6백억원중 1조5천6백억원은 지난
6월말까지 지급했다.

나머지 1조원은 2002년까지 5회에 걸쳐 균등분할 지급키로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현대전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조정하면서
"99년 하반기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는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이에대해 회사 재무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증자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하반기 5억5천만달러의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고정자산이나
투자유가증권을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마련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자금이 부족하면 유상증자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