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양도 포항제철 내자구매실장은 "인터넷 구매는 구매업체는 물론 기자재
공급업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매정보가 공개돼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는데다 발주에서 납품까지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것이다.

채 실장은 앞으로 해외자재까지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도입한 배경은.

"컴퓨터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자거래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포철은 시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구매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었다.

델 컴퓨터 등 해외 대기업들이 인터넷을 구매에 적용해 성공한 사례를
연구한 후 이를 벤치마킹했다.

쉽게 말해 예전의 구매시스템을 인터넷과 연계해 운영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협력업체중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은 기업도 있는데.

"포철만 첨단 전산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열린 구매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기자재를 생산하는 협력업체도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이
제도가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협력업체들이 포철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 교육에
힘썼다.

지난 5월중에는 2백개사를 대상으로 이런 작업을 했다"

-모든 기업들이 포철의 구매정보를 볼 수 있는가.

"입찰예정정보는 불특정 다수 모두가 볼 수 있다.

포스코 홈페이지에 들어가 구매란을 접속하면 다양한 구매정보를 얻게 된다.

그러나 도면 정보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위해선 포스핀(PosPIN)에 가입
해야 한다.

가입을 원하면 포철에 가입 신청서를 내면 된다"

-어떤 효과를 거뒀는지.

"정보를 주고받는 속도가 빨라졌고 그만큼 구매절차가 간소화됐다.

현장에서는 원하는 기자재를 가장 단시일내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입찰과정에서 납품 단가를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공급업체도 이제도가 편리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최근들어 포스핀에 가입하려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어떻게 확대 적용할 계획인가.

"구매 과정의 1백%를 인터넷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전자서명 대금결제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가능할 것이다.

해외 자재를 구입하는데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실무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또 구매와 판매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축적하는 첨단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