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계열사별로 임원을 20~50% 감축키로 한데 이어 대우자동차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40~50%를 줄이기로 하는 등 계열사별 내부 구조조정에 본격
나선다.

특히 자동차부문과 (주)대우를 중심으로 하는 전문그룹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키로 한만큼 해당사부터 곧 대규모 조직개편에 들어간다.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조치도 뒤따른다.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 =각 계열사별로 이번 주말부터 실시되는 조직개편은
인력감축과 동시에 진행된다.

대우는 이달초 사장단과 함께 모든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해놓은 상태.

각 계열사는 이들 임원들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여 재배치
하겠다는 생각이다.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의 자리도 크게 줄어든다.

대우자동차는 곧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40%를 감축하기로 했다.

1천여명에 이르는 간부사원도 4백명 이상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임원 20%를 줄인 대우자동차판매도 지원부서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4개사 통합법인인 대우통신은 주말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임원은 물론 법인 통합으로 겹치게된 지원부서 인력의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대우 역시 무역부문의 경우 현재 12개 영업본부 56개팀으로 이뤄진
사업조직을 팀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체 임원 51명중 30% 가량을 감축하고 관리직 3백60명중 절반을
영업직으로 전환배치키로 했다.

건설부문은 현재 각 사업본부내 별도 조직으로 운영중인 토목 플랜트 건축
부서를 기능별로 통합키로 했다.

40명인 임원수도 20%가량 줄인다.

4천명에 이르는 직원도 사업부서별로 재배치키로 했다.


<>영업 및 재무전략 수정 =대우자동차 (주)대우 등은 유동성 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다.

(주)대우는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12조4천억원에
이르는 매출채권을 적극 회수키로 했다.

해외 수입업체와 수입상을 대상으로 채권 상환 기일을 일일이 고지,
회수상황을 점검중이다.

또 사업부문별 회의를 수시로 열어 채권회수 실적을 매일 집계하기로 했다.

영업전략도 수정됐다.

(주)대우는 마진율이 낮은 계열사 수출대행 비중을 현재 56%에서 40%미만
으로 낮추는 대신 순수 영업비중을 장기적으로 70%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현금흐름 악화의 원인이 된 인수인도조건(D/A)방식의 수출비중을 30%
미민으로 축소하고 신용장(L/C)방식의 거래를 원칙으로 적용키로했다.

대우자동차 역시 L/C베이스의 거래를 연말까지 70%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합리화 작업 =대우자동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과감한 합리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삼성자동차를 넘겨받는 대신 기존 라인을 재배치해 생산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일부에서는 부평공장 설비를 군산이나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신규 공장으로 이전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기존 부지는 아파트 건설 등에
활용한다는 것.

대우는 그러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공장 이전 등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주)대우는 82개 해외지사망을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 현지시장 상황과
가능성에 맞게 주재원 수를 줄이거나 유사지역의 지사들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대우의 구조조정 노력 ]

<> 대우자동차

- 임원 40% 감축
- 과장급 이상 4백명 감원
- 라인합리화 추진

<> (주)대우 무역

- 임원 30% 감축
- 관리직, 영업직으로 전환배치
- 해외지사 통합 및 주재원 축소

<> (주)대우 건설

- 임원 20% 감축
- 유사기능조직 통폐합

<> 대우통신(자동차부품 합병사)

- 주말께 대규모 조직개편
- 4사 통합으로 겹치는 지원부서 인력감축

<> 대우중공업

- 철차.항공 분리로 2천명 감축
- 총무, 물류부문 36개분야 분사 추진

<> 대우전자

- 본사 구미로 이전
- 연말까지 지속적인 희망퇴직 실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