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찰스슈왑, 도널드슨 루프킨&젠렛(DLJ), 스피어 리드&캘로그 등
미국의 4개 주요 증권업체가 또 하나의 거대 가상증권거래소(ECN)을 설립키로
했다.

피델리티 증권의 밥 마자렐라 사장은 21일 찰스슈왑 등 3개업체와 합작,
기업공개(IPO)업무를 포함해 회원들간에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ECN을 올 연말까지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ECN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4개 업체는 일단 나스닥 상장 종목 주식만 거래토록 종목을 제한할
예정이다.

ECN은 인터넷 등의 온라인 상에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대체 증권거래소로 주로 나스닥이나 NYSE가 폐장된 후 기관투자가들의
거래장소로 이용된다.

지난 89년 말부터 설립되기 시작, 미국에서는 현재 아일랜드(1위)와
인스티네트, 레디북, 아치펠라고, 블룸버그 트레이드북, 브라스 유틸리티,
스트라이크 테크놀로지, 어테인, 넥스트레이드 등 9개의 ECN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 주식중개 분야에서 최고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찰스슈왑과 유통량이 많은 피델리티와 DLJ 등이 합작한 새 ECN은 강한 경쟁력
을 갖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NYSE와 나스닥은 ECN의 성장세에 대응해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양 거래소를 통합한다는 등의 논의를 활발하게 논의중에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