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브리티시오픈에서 장 방드 벨드(프랑스)의 최종라운드 최종홀 트리플
보기는 메이저 역사상 "새로운" 최악의 몰락으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

그 이전의 "메이저 최악 몰락"은 1939년 US오픈에서 샘 스니드(미국)다.

필라델피아CC에서 최종라운드 18번홀(파5) 티에 섰을때 스니드는 파를
잡으면 우승이고 보기를 해도 연장전인 위치였다.

파5홀인 만큼 파는 너끈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스니드는 버디를 잡아야 연장인 줄 알았다.

그의 드라이버샷은 러프근처 맨땅 위에 있었으나 투온만이 살 길이라
생각한 그는 계속 온 그린만을 노렸다.

결과는 총8타의 트리플보기.

우승은 바이런 넬슨에게 돌아갔다.

대가는 너무 가혹했다.

스니드는 다른 메이저는 모두 우승했으나 US오픈만은 정상정복에 실패한 것.

그때의 몰락이 "그랜드 슬램"이란 꿈의 기록을 앗아간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