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는 21일 "9가 5번이나 들어가는 1999년 9월9일에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는 기술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가 이 성명을 낸 것은 일본 컴퓨터업계에 오는 9월9일 컴퓨터가 날짜
인식오류를 일으킬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기때문이다.

9월9일에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은 일본컴퓨터업계가
얼마전까지 "데이터의 끝"이나 "무효 데이터"를 표시하는 특별부호로 "9"나
"99"를 사용해 온 데서 비롯됐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로 최근 일본에서는 컴퓨터 오작동과 관련한 사고가
10여건이 보고되기도 했다.

협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의 끝이나 무효데이터를 나타내는데
99년 99월 99일 등과 같이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날짜로 프로그램을
변경했다"며 이같은 문제가 앞으로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99년 09월09일이 되더라도 모든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